'모친 폭행 동영상' 10대 아들, 사망…왜?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희영 기자 2012.10.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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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동에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모친 폭행 동영상' 10대 아들, 사망…왜?


모친을 폭행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출동 경찰관을 피해 3층에서 뛰어내린 10대 아들이 병원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숨졌다.

7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존속상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던 A(18)군은 척추 등의 부상을 입고 6일 오후 7시40분쯤 사망했다.



A군은 5일 오후 10시30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제주시 노형동 모 오피스텔에서 자신의 어머니 B(45)씨를 폭행했다. 이를 이기지 못한 어머니는 화장실로 피신했으나 A군은 흉기를 휘두르며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 화장실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특히 A군은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게재했다. 해당 동영상을 본 네티즌이 경찰서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아이피(IP)추적 등을 통해 B군의 거주지를 알아냈다.



6일 오전 2시30분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19구조대와 함께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그러나 당시 3층 창문에 앉아있던 A군은 이들을 피해 그대로 뛰어내렸고 척추 골절 등의 중상을 입었다.

A군의 어머니는 사건 당시 화장실에서 겁에 질린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큰 부상은 없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평소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사망함에 따라 수사를 종결하고 A군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8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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